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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으로 고열과 설사로 고생하고 있는 둘째 아들! 입맛이 없는지 이유식은 죄다 거부하여 다섯 숟가락도 채 먹지 않는다. 오로지 모유만 먹으려고 한다. 배는 고픈데 입맛도 없고, 아프니 모유를 자주 찾고 있는데 새벽이건 낮이건 할 것 없이 시도 때도 없으니 아들내미랑 같이 살이 절로 빠지는 중이다. 한두 스푼 먹는 이유식도 먹는 족족 기저귀로 보이니~ 우찌할꼬ㅜㅜ
아이가 아플 때 먹을 만한 이유식이 없나 찾아볼 겸 첫째 때 보고 잘 보지 않았던 [삐뽀삐뽀 119 이유식] 책을 꺼내보았다. 이 책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저자이기에 아이가 아플 때 먹일만한 이유식도 따로 기술되어 있다. 다른 이유식 책과 비교해 보지 않아 다른 책에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D+291 (2018.7.28) - 열이 나서 내원했고, 구내염과 수족구가 유행이니 증상이 달라지면 바로 내원하라고 함.
이 날은 전 회차에 남은 이유식 한 개를 하루에 여러 차례 나누어 먹였다.
 
D+292 (2018.7.29) - 열은 계속 오르락 내리락!
감기에 걸리면 입맛이 떨어지고 잘 먹으려 하지 않아 이유식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이유식은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조금 먹더라도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주고, 너무 많은 식품을 섞어 주는 것은 금물!! 억지로 이것저것 먹이려 하지 말고, 수분만 충분히 섭취하면 별문제가 없다고 하니 거부하면 억지로 주지는 말 것! 또한 아가는 아파서 기운이 없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하니 눈앞의 장난감을 치우고 주변을 정리해서 충분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감기에 걸린 아가를 위해 만든 이유식 <닭고기 감자수프>!!
재료 : 감자40g, 닭안심 20g, 닭고기육수 150cc
 
① 감자는 찐 후 껍질을 벗겨 절구에 으깬다.
② 닭안심은 삶은 후 곱게 다진다.
③ 냄비에 ①의 감자와 ②의 닭고기, 육수를 넣고 5분 정도 푹 끓인다.
 
출처 : 삐뽀삐뽀 119 이유식

감자 찔새 없이 후딱 하느라 송송 다져서 물을 조금씩 더 추가해가면서 끓여주었는데 책에 나오는 대로 쪄서 하는 편이 더 부드럽고, 시간이 짧았을 것 같다. 워낙 입맛 없어해서 몇 스푼 먹고 거부해서 이 날 만든 이유식도 하루에 여러 차례 나누어서 먹였다.

D+293 (2018.7.30) - 컨디션은 별로이고, 여전히 간식, 이유식을 잘 먹지 않음.
구강기의 아가들은 아무거나 잘 빨고 만져서 바리어스나 세균에 쉽게 감염이 되는데 특히 아구창, 수족구병, 헤르페스 구내염은 아가들이 잘 걸리는 입 속 질병이라고... 이 질병들은 치료가 필요하지만 대개 특효약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한다. 처방받은 약을 먹이면서 이유식을 잘 챙겨 먹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고 한다. 이 때는 맛은 담백하고, 자극이 없는 것을 먹이는 것이 좋다.
 
입안이 헌 아가를 위해 만든 이유식 <사과고구마범벅>!!
재료 : 고구마 50g, 사과 20g, 완두콩 20g, 불린 쌀 5g, 물 40cc
 
① 고구마는 껍찔째 찐 후 껍질을 벗기고 5mm 크기로 사각썰기 한다.
② 완두콩은 하루 정도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 1/4로 자른다.
③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간다.
④ 불린 쌀은 물기를 뺀 뒤 믹서기나 커터기에 넣고 살짝 갈아 쌀가루로 만든다.
⑤ 냄비에 물과 ④의 쌀가루를 넣고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여 고구마와 완두콩을 넣고 3분 정도 끓인다.
⑥ ⑤에 ③의 사과즙을 넣어 한소끔 끓인다.
 
출처 : 삐뽀삐뽀 119 이유식

위의 레시피대로 따라하면 좋은데 상황에 맞게 참고만 하여 만들었다. 우선 완두콩은 없어서 생략하고, 불린 쌀을 밥으로 대체했다. 냉동에 쪄 놓은 고구마를 사용하여 송송 썰고, 밥은 물에 불려 놓고,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어 갈아주고, 냄비에 끓여주었다. 이건 내가 먹어도 맛이 괜찮았는데 입맛 없는 아들내미는 별로였나 보다. 다음에는 레시피에 나와있는 대로만 만들어 줘봐야겠다.

D+294 (2018.7.31) - 지속적으로 잘 먹지 않는 아들을 위해 이번엔 본죽 야채죽을 간 없이 세 개로 나누어 포장해왔다.
내가 만들어주는 것이 입맛에 안 맞는 것인지 싶어서 좀 색다르게 먹여보려고 했는데 먹는 것은 비슷했다.
D+295 (2018.8.01) - 염증소견은 사라지고, 열도 잡혔으나 여전히 먹는 족족 기저귀에 묻어나는 흔적!!
이유식을 잘 먹던 아가가 설사를 한다고 묽은 쌀죽만 주면 안되고, 고기를 먹던 아가라면 빨리 고기를 다시 먹이는 편이 설사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고깃국은 설사를 줄이는 데도 좋은 음식이라고.. 그리고 설사를 한다고 지사제를 먹여 설사만 멎게 할 경우는 나쁜 것을 내보내지 못해 아가의 병이 갑자기 심해질 수도 이쏙, 장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고 하니 의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설사를 하는 아가를 위해 만든 이유식 <소고기 당근죽>!!

재료 : 불린 쌀 20g, 소고기 15g, 당근 5g, 양파 5g, 소고기육수 150cc

① 불린 쌀과 약간의 물을 믹서기에 넣고 살짝 간다.
② 소고기는 삶아서 3mm 크기로 썰고, 당근과 양파는 껍질을 벗겨 통째로 삶은 후 절구에 넣고 툭툭 쳐서 으깬다.
③ 냄비에 쌀과 육수를 넣고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여 5분 정도 끓인다.
④ ③에 ②의 소고기와 채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출처 : 삐뽀삐뽀 119 이유식
위의 재료는 한끼분 용량이어서 모두 두배씩 늘려서 만들었고, 레시피의 냄비 이유식이 아니라 밥솥을 이용하여 만들었다. 쌀을 제외한 재료를 넣고 육수를 낸 후 소고기, 양파, 당근을 송송 썰어 쌀과 함께 밥솥에 넣고, 육수를 부어준 후 밥솥의 영양죽 모드로 돌리기!! 총 270g 이 나왔는데 90g씩 세 개로 나누어 보관하였다.

아들아! 아프지 말고 얼른 낫자!! 니가 아프면 엄마랑 아빠 마음이 아프단다. 얼른 나아서 후기 세끼 이유식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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