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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다보니 형이 먹는 음식들을 더 빠른 시기에 먹게 된 작은 아들내미. 완료기 이유식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바로 밥을 먹게 되었다. 최근 형의 주먹밥을 탐내다가 잘 안씹고 넘겨서 탈이 난 이후에는 그냥 맨밥보다는 맑은 국에 촉촉하게 적셔서 혹은 말아서 주고 있다. 두부를 좋아하는 형제 덕에 두부가 들어간 국이나 찌개를 많이 하게 되는데 두부달걀국, 두부된장찌개, 두부젓국, 북엇국, 맑은 순두부찌개 등이 대표적이다. 가끔 어묵국이나 미역국도 해주는데 오늘은 예전에 바깥양반에게 해주고 호평을 받았던 수미네반찬 버전 콩나물탕을 끓여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맛도 있는 메뉴라 쉽게 해먹을 수 있다.
 

재료: 디포리2마리, 멸치3~5마리, 파뿌리, 다시마(가루를 사용함), 콩나물 1~2줌, 새우젓1~2T, 다진마늘1T, 다진파, 달걀
분량의 육수재료는 나중에 쉽게 건지기 위해 다시백에 넣었다. 다시마는 조각이 없어 가루로 대체하고, 냉동에 보관하던 파뿌리도 소환했다. 콩나물을 뚝배기 가득 넣고 살짝 잠기게 물을 넣은 후 뚜껑 덮고 끓인다. 끓어오를 때에 맞춰 뚜껑을 열기 위해서 맞는 크기의 투명 뚜껑으로 대체했다. 보통은 7분정도 끓여준다고 한다.
 
끓어오를 때 뚜껑을 열고 새우젓 2T와 다진마늘1T를 넣고 젓다가 다진파를 넣고 2분정도 더 끓이고, 마지막으로 달걀을 올려준다. 노른자를 살짝 터뜨려도 되고 그냥 수란처럼 먹어도 되니 기호에 따라 조리하면 된다.

난 항상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불을 끄기전, 아이들이나 바깥양반에게 간을 보라고  '간잽이~!' 이렇게 부르면 쪼르르 달려와서 맛을 보는데 문득 내 할머니부터 엄마에게서 들었던 '간잽이'라는 정확한 뜻이 궁금해졌다.

간잽이는 규범표기로 간잡이로 쓰며, '생선을 절이거나 그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이라고 한다. <다음 국어사전 참조>

엄밀하게 말하면 잘못된 단어를 사용한 것! 우리끼리 통하면 되긴하지만 앞으로는 저 단어보다는 그냥 '간 봐 줄 사람~'으로 불러야겠다. ㅋㅋ 포스팅하며 우리말 공부도 하고~ 좋네 좋아!

잠시 딴 길로 샜지만^^ 어쨋든 오늘 한끼도 간단하게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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