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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포도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아들! 냉장고에 남아있던 거봉 한 송이를 씻어서 주었었다. 한 접시에 담아서 놓으면 모두 자기 거라며 품에 안고 아무도 안 주려고 해서 애당초 처음 씻을 때 엄마 아빠 것과 아들 것을 나누어서 담아주고 있다. 달달하고 알알이 싱싱한 것이 씨도 없어서 먹기도 편해 잘 먹고 있는데 슬슬 아들내미 본인 접시에 놓인 거봉은 그냥 두고, 엄마 아빠 접시를 탐내기 시작하더니 은근슬쩍 한 개씩 본인 접시로 옮겨 담는다 ㅋㅋ 귀여운 녀석~ 그것도 그냥 안 가져가고 집으면서 '이게 뭐야~' ㅋㅋㅋ 이러면서 가져간다. 능구렁이가 다 됐다. 


여하튼 그렇게 티격태격! 웃으며 먹고 있는데 잘 먹던 아들내미 갑자기 눈가가 빨개지며 컥컥 거린다. 당황한 나는 등만 두드리고! 아들내미는 캑캑 거리고! 옆에 있던 바깥양반이 재빨리 아들내미를 들어 머리를 아래쪽으로 비스듬히 향하게 하여 하임리히법 시행! 한두 번 하니 금방 엄지 손가락 첫째 마디만 한 포도 알맹이가 톡하고 상 위로 떨어졌다. 식겁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우는 아들을 꼭 껴안아 달래주었다. 본인도 놀랐는지 포도가 목에 들어가서 캑캑 했다고 울면서 설명을 한다. 이제는 음식을 먹을 때 제자리에 앉아서 급하게 먹지 말고 꼭꼭 씹어서 먹으라는 당부를 해주고 나서..



알면서도 당황하여 행하지 못한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번 일을 통해 이물질에 의해 기도가 막혔을 때 시행하는 하임리히법에 대하여 정확하게 정리해 보려고 한다.


기도 폐쇄의 경우 3~4분 내에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후부터는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하니 냉정하고 재빠른 처치가 제일 중요하다.


하임리히법은 헨리 하임리히 박사가 1974년 체계화 시킨 요법으로 복부에 압박을 가해 횡경막을 인위적으로 밀어 올려 흉강의 안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압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오른쪽 그림을 참조하면 되겠다.

 

하임리히법은 일반적인 처치법과 1세 미만의 영아에게 시행하는 처치법이 다르다. 우선 일반적인 하임리히을 정리해본다.


어린이나 성인의 경우 5회 복부 밀어내기 시행 순서


출처:네이버


복부 밀어내기 방법은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주먹을 쥔 손을 위치하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그리고는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이물질이 빠질 때까지 반복해 주면 된다. (임신한 여성이나 비만이 심한 사람의 경우 사진처럼 가슴 부위를 밀어내기도 한단다)



다음은 1세 미만의 영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하임리히법!


1세 미만의 영아는 5회 등 두드리기와 5회 복부 밀어내기 시행 순서



한 손은 환자의 턱을 다른 손은 뒤통수를 감싸면서 천천히 안아올리고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리게 한다.

이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양쪽 날개 모양의 뼈 가운데를 세게 5회 두드린다. 바로 눕혀 가슴 압박 시행!

양쪽 젖꼭지 중앙 바로 아래 흉골부위에 두 개의 손가락을 위치시켜 4cm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5회 압박한다.

의자에 앉아서 하면 빠르고 정확한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다.

(※ 1세 미만의 영아는 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서 손상의 위험이 높으므로 복부 압박은 하지 않는다)


여기서 또 한 가지 팁!!

혼자 있을 때 음식물이 목에 걸리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출처 : 위키하우

기침을 해서 이물질이 나오는지 시도해 보고, 안되면 스스로 하임리히법을 시행해 본다. 이도 안되면 고정된 물체를 써서 추가적인 힘을 가해본다. 의자, 탁상, 조리대 같은 고정된 물체 위로 몸을 굽혀주고, 주먹을 배와 물체 사이에 놓고 몸으로 눌러준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애초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겠다. 성인의 경우는 땅콩, 떡, 사탕 등 작은 음식물에 의해서, 아이의 경우 작은 음식물 뿐만 아니라 작은 장난감이나 건전지 등을 삼켜서도 기도 폐쇄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 아이에게 음식을 줄 때는 작게 잘라서 주고, 급하지 않게 꼭꼭 씹어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작은 장난감을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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