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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름이 제철!! 강원도 옥수수 맛있게 삶기

마미크래프트 2018. 7. 2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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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버지 고향인 강원도! 그래서 강원도에 친인척이 많이 살고 있다. 여름이 되면 옥수수 농사를 지으시는 친인척을 통해 친정 엄마가 옥수수를 한가득 선물해 주신다!!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무더위를 뚫고, 택배로 공수되어 온 옥수수! 저녁 무렵 받았는데도 상자를 열어보니 후끈 열기가 올라온다. 옥수수는 바로 따서 쪄먹어야 맛있다는데 우선 하루가 지났기 때문에 부랴부랴 껍질을 벗겨 삶기 시작한다. 삶는 것보다 찌는 것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큰 박스에 한 가득 온 옥수수! 우리 집에서 가장 큰 솥을 꺼내 세 차례나 삶고 나서야 대장정이 끝이 났다. 이 무더위에 에어컨의 도움을 받아 옥수수를 삶았던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한다^-^



우리 동네는 택배가 오전에 온 적이 없다. 어느 택배든 거의 해가 질 무렵에서야 온다. 오늘도 여지없이 8시가 넘어 도착한 택배;; 부랴부랴 열어보니 후끈한 열기가~~!! 덥기도 하고, 약간의 귀차니즘도 있지만 맛있는 옥수수를 위해서는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일!! 현관 앞에 쪼그려 앉아 작업을 시작한다.



바나나 껍질을 까듯 한장씩 벗기고 옥수수가 보이면 수염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을 것이다. 이때 머리채 잡듯 수염을 그러쥐고 살짝 뜯어주면 깨끗하게 제거된다. 옥수수를 다듬을 때 껍데기를 한두겹 남겨두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좋다고 하니 참고!! 열심히 옥수수를 다듬을 동안에 옥수수 삶으려고 꺼내놓은 냄비와 바구니가 아이들의 새로운 놀잇감이 되었다. 그 덕에 방해받지 않고, 열심히 작업!! 그런데 해도해도 끝이 없다. 


냄비에 가득 넣은 장난감들. 큰 아들 작품!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우선 다듬어 놓은 옥수수를 큰 찜솥에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고,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 삶아준다. 물이 끓고나서 약 20분정도 삶아주었는데 보관해 두었다가 꺼내서 삶을 때 조금 더 삶으면 되기 때문에 여기서 스톱했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삶아서 알이 살짝 터질 정도가 맛있는 듯하다. 이것은 개인 취향^^



삶아 놓은 옥수수는 바구니에 넣어 한김 식혀준다. 그리고 다시!! 삶을 동안 다듬어 놓은 옥수수를 넣고 위의 작업을 반복해 준다. 거의 20개씩 세 차례 삶아주었다. 이 무더운 날씨에 큰 찜솥에 물이 끓고 있으니 덥다 더워~! 내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옥수수는 따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없어진다고 하니.. 조금 더 힘내보자!! 


이 와중에 내일 하면 안되냐는 눈치 없는 바깥양반의 한마디가 속을 더 뜨겁게 달구지만~! 무더위에 더위를 더해주는 작업으로 에어컨이 무용지물이 되었으니 예민해져 있는 거라고 마음을 다스린다. 그래도 내일해도 되는거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고 한마디 쏘아붙이긴 했다;; 



다들 힘드니 얼른 끝내야겠다. 거의 2시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식혀서 10개씩 지퍼백에 넣어 5팩이 나오고, 넣지 않은 10개 중 일부는 어린이집 선생님 맛보시라고 나눔하련다. ㅋㅋ 옥수수 소식 듣고, 냉동실 파먹기를 며칠전부터 진행했었는데 그 결과 반쯤 비워놓은 냉동실이 꽉 차버렸다. 몇 개씩 꺼내서 간식이나 끼니로 먹으면 꿀맛!! 부자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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