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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장이 강해진 4세 아들내미! 싫어, 미워, 안돼! 이런 말들을 잘 쓴다. 자기가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도 이제는 제법 잘 표현하는 편이다. 요즘에는 김밥이 먹고 싶다고 부쩍 자주 이야기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들어가는 재료까지 지정해준다. 

 

"소시지랑 맛살이랑 치즈랑 계란 들어가는 김밥 싸주세요"

"두부가 들어간 된장국이 먹고 싶어요"

"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이요"

"너구리 계란이 들어간 라면이요"

 이런 식이다.

 

요즘 아들내미의 요청으로 자주 싸게 되는 맞춤 초간단 김밥을 소개해본다. 정말로 별거 없다. ㅋㅋ

이제는 좀 컸다고 채소들도 골라내지 않고 잘 먹는 편이지만 불과 두세 달 전까지만 해도 채소를 잘 안 먹었었다. 그래서 잘게 썰어서 밥에 섞어 주었다. 단무지는 김밥의 꽃이라는 생각에 단무지도 잘게 썰어서 넣고, 참기름, 소금, 깨를 갈아서 넣어 섞어주면 밥은 준비 완료! 

 

갓지은 밥과 애호박, 당근, 단무지, 소금, 참기름, 깨소금이 들어간 김밥의 주재료인 밥

 

 

 

준비된 채소섞은 밥을 김밥김에 잘 펼쳐주고, 소시지, 치즈, 달걀부침을 올려놓았다.

 

맛살을 넣기도 하지만 이날은 맛살이 없어서 있는 재료로만 싸줬다.

 

 

 

김밥을 처음 쌀 때부터 김발 없이 싸 버릇해서인지 없이 싸는 것이 이제는 더 편해졌다. 손으로 꾹꾹 눌러 말아준 김밥은 잘 드는 칼로 얇게 썰어준다. 예전만 해도 김밥 김을 반이나 2/3정도 잘라서 싸줬는데 이제는 좀 커서 김밥 김 전체를 사용하되 칼로 썰어줄 때만 조금 얇게 썰어주고 있다.

 

 

작은 접시에 예쁘게 담아주면 눈으로도 먹을 수 있겠지? ㅋㅋ 

저 뜨끈한 밥에 녹아든 치즈의 모습이 맛있어 보인다.

 

 

 

남은 재료로는 내가 먹을 김밥을 싸보았다. 잘익은 김치도 함께 넣어준 총각김치 김밥 되시겠다. ㅋㅋ 김밥은 뭘 넣어서 먹어도 맛있는 듯하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도 하고..

 

총각 김치 김밥을 썰어놓은 모습. 나는 접시도 필요 없다. 그냥 도마에 올려 썰어둔 채로 두 아들을 보면서 서서 먹는다. 그래도 맛있다. ㅋㅋ 상을 펴고 먹으면 작은 아들내미가 왔다 갔다 휘저어놓아서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후딱 먹게 된다. 그렇게 먹으면 금방 배가 부르고 또 꺼지는 것도 금방 꺼진다. 그러다 보면 주섬주섬 군것질거리를 찾게 된다. ㅠㅠ 이래서 살은 안 쪄도 배만 볼록 나오게 되나 보다.

 

오늘 저녁에는 어떤 메뉴를 요청하려나~ 이게 뭐라고 은근히 기대된다. 뭐든 잘 먹고 잘 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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