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파른 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마지막 코스, 여기부터는 로프없이 내려갈 수 있다며 따라오라는 신랑! 산에서 하산한 이후, 완만한 언덕길을 걸어서 사찰(절)에 들어간 우리 부부. 사람들이 많았고 앞에는 부처님과 비슷하게 생긴 황금색 옷을 입은 스님이 있다. 이윽고 봉양하는 시간이 되고, 우리는 산에서 체취한 뿌리식물(더덕이나 인삼이였음)과 연근을 스님께 올렸고, 스님은 받은 선물 중 한 가지를 골라서 좋은 식물이라는 것을 보증하는 사찰의 표식을 주신다고 하였다. 신랑의 식물이 뽑혔고, 스님은 이 식물이 어느 지방에서 많이 나는지 알려주셨다. 마지막으로 스님의 '저에게 더 물을 것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신랑은 박스에서 곶감을 꺼내며 이것은 어떠한지 물어보았다. 스님은 웃으며 곶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