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포도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아들! 냉장고에 남아있던 거봉 한 송이를 씻어서 주었었다. 한 접시에 담아서 놓으면 모두 자기 거라며 품에 안고 아무도 안 주려고 해서 애당초 처음 씻을 때 엄마 아빠 것과 아들 것을 나누어서 담아주고 있다. 달달하고 알알이 싱싱한 것이 씨도 없어서 먹기도 편해 잘 먹고 있는데 슬슬 아들내미 본인 접시에 놓인 거봉은 그냥 두고, 엄마 아빠 접시를 탐내기 시작하더니 은근슬쩍 한 개씩 본인 접시로 옮겨 담는다 ㅋㅋ 귀여운 녀석~ 그것도 그냥 안 가져가고 집으면서 '이게 뭐야~' ㅋㅋㅋ 이러면서 가져간다. 능구렁이가 다 됐다. 여하튼 그렇게 티격태격! 웃으며 먹고 있는데 잘 먹던 아들내미 갑자기 눈가가 빨개지며 컥컥 거린다. 당황한 나는 등만 두드리고! 아들내미는 캑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