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들어오는 아파트 내의 장을 우리는 새강장이라고 부른다. 새강장에 칼을 갈아주는 할아버지가 가끔 오시는데 그분을 만나기 위해 매주 목요일, 칼을 가방에 넣어 집을 나섰다. 두 번 정도 허탕을 치고 드디어 만난 할아버지! 벌써 작년 12월의 이야기다^^ 칼을 가는 도구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그라인더로 상하고 무뎌진 칼날을 먼저 갈아주고, 2차로 숫돌에 갈아준다. 신기해서 옆에서 구경했다. 약 10분 정도 지나고 잘 갈아진 칼을 받아들고 4천 원을 지불했다. 이날은 바람이 무척이나 차가웠던 날이었는데 다 갈고 나니 할아버지께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손이 얼마나 시리셨을까... 이 날! 많이 힘드셨던 걸까? 그 이후, 입간판의 '남원목기'와 '남원상' 옆에 쓰여있던 '칼갈아요' 문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