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된 한 주였는데 다행히도 토요일은 비가 오지 않아 고대하던 헤어스타일 변신을 위해서 미용실을 찾았다. 원래 내 헤어스타일은 미용실을 했던 사촌 언니가 도맡아서 바꿔줬었는데 언니가 옷 가게로 업종을 변경하고 나니 할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네에서 스타일을 바꿔보기로 했다. 이번에 해보고 마음에 들면 우리 식구 헤어스타일 전담 미용실로 정착하려고 마음을 먹고 바깥양반과 아이 둘과 함께 집 근처를 돌아보았다. 워낙 곱슬머리였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부터 1년에 한 번에서 두 번은 매직 펌을 했었다. 그 비용도 만만치 않고, 우리는 외벌이 네 식구이기에 금전적인 상황도 고려하여 헤어디자이너의 이름을 걸고 하는 고가의 미용실은 패스ㅜㅜ 탐방 결과 집 근처의 가성비 미용실은 세 군데 정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