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통과 공황장애 해결하기

김해에서 4시간이 넘는 거리임에도 방문했던 분입니다. 장거리 운전은 피곤하기에 진주의 병원으로 안내를 해드렸는데 거절하셨습니다. 전 중요한 케이스가 아니면 일지를 쓰지 않습니다만 이번의 경우는 중요해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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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불편한 증상은 항상 머리가 멍하고 맑지가 않고, 공황장애 증상이 있으며, 만성적인 두통에 뒷골이 항상 뻐근해서 일을 하기가 힘들정도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이 10년도 넘었다고 하셨지요. 이름있는 병원은 다 다니셨고, 마사지, 여러 치료, 요법, 요가, 운동, 각종 건강식품까지 거의 다 해 봤지만 나아지지 않다가 제 블로그보고 보신 겁니다.

 

촉진을 해보니 근육의 상태가 정말 심각할 정도로 경직된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압을 얼마나 세게 받았는지 자극 역치가 높은 상태였습니다. 굳지 않은 상태의 근육을 건드리면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가 없으니 시원함을 느끼려고 손님은 더 강하게 요구하고 해주는 사람은 무작정 강하게만 하는데 이러면 멀쩡한 근육도 문제가 생깁니다. 거절해야죠.

 

손님이 느끼는 증상인 머리가 멍하고 맑지가 않고, 공황장애 증상이 있으며, 만성적인 두통에 뒷골이 항상 뻐근함을 만들어 내는 부위는 목입니다. 3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2시간 이상을 목만 잡았습니다. 웃기죠? 목이 얼마나 크다고 2시간을 목에만 쓰나 싶겠지만 체크할 곳이 정말 많은 부위가 목입니다. 그런데 대충 만지고 지나가니까 알리가 없지요.

 

그럼 '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을까요? 목을 제대로 안 살펴서 그런 게 첫번째고, 두번째는 제가 관리한 부위를 지금까지 누구도 체크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손님이 말하지 않았다면 나도 몰랐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다시 물어봤는데 내가 살핀 부위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체크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 부위들은 후두부 뒷면과 측면, 상부 경추와 심층부, 경상돌기와 이복근, 갑상선 부위, 쇄골 주변과 흉골 주변입니다. 등판만 죽어라 짓이겨놨다는 말입니다.

 

후두골 주변과 상부 경추는 수 많은 혈관과 신경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복잡하지만 복잡한 만큼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저 부위의 경우는 표층부터 풀리는 걸 확인하면서 심부까지 접근해야 하고, 면적이 좁기 때문에 한 번에 최대한 많이 풀어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충분히 풀리면 가볍게 교정을 해 주면 되는데, 그 누구도 접근을 안했기 때문에 해결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 끝나고 나니까 손님께서 본인이 답답했던 곳들이 그런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두번째 카톡 내용중 어깨와 팔에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하신 이유는 사각근과 주변 신경들 때문입니다. 흔한 케이스는 아니고 멀리에서 오시다 보니 자주 올라오기 힘든 여건이다 보니까 제가 너무 많이 풀어서 그렇습니다. 해결할 부위를 알려드렸고 사진에 보이는 지압기로 가볍게 푸시고 나서 문제는 사라졌습니다.

 

제대로 살피면 머리가 가볍고, 맑아지며, 혈색이 바뀔 정도로 두피와 후두골 주변과 상부 경추 주변은 중요하기 때문에 지압기나 도구로 꾸준히 관리하시라고 알려드렸고, 주의사항과 운동, 스트레칭에 관한 부분들은 따로 워드파일에 정리해서 보내드렸습니다. 가지고 계신 여러 가지 건강 관련 도구들과 베개들은 다 버리던지 중고로 팔아서 처분하고, 현재 복용중인 건강식품이 너무 많으니 더 이상 구입하는데 돈 쓰지 마시라고 했고요.

 

근육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목' 입니다. 누구는 골반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발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 주장이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목이 아닌 다른 부위를 잡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전신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취지는 좋으나 그렇게 접근을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전신의 균형이 중요한 건 알지만 당장 아파서 괴로운 사람은 그런 말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책상머리 앞이랑 실제 현장은 다릅니다. 균형은 나중 문제고 통증부터 없애는 게 맞습니다. 이렇듯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정확히 찾아서 접근하면 그동안 내가 고생한 시간들이 어이없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면 근육부터 해결해보세요. 혼자서 하신다면 약간의 공부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