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 소개하는 아기 태반 보관법은 옛날부터 전해오던 방식이고 제가 실제로 사용한 방법입니다.
보관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아마 태반 가져오시는 분 거의 없을 듯.
1. 조산원 출산
첫째 출산은 안산에 있는 이명화 조산원에서 했고 둘째는 집에서 낳았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 둘을 제 손으로 직접 받았고 모든 출산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지켜보는 경험을 했더랬죠. 그런데 남편들은 이 경험이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솔직히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 조산원을 추천하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이건 추천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본인이 꼭 조산원에서 낳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병원에서 출산하세요.
그리고 조산원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조산원에서 낳고 싶어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조산원에서 출산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1. 태아가 역아이면 안 되고,
2. 남편은 두 번에 걸친 출산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3. 막달 산부인과 검사에서 검사치가 정상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명화 조산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옆에 조산원과 연계된 24시간 대기중인 산부인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산부인과로 이송해서 처치합니다. 병원에서 출산했을 때 자연분만비는 100% 보험이 됩니다. 조산원도 의료기관이라 병원과 똑같습니다.
둘째 출산 때는 조산사가 가정분만이 가능한 지를 면밀히 체크한 후에 모든 도구를 챙겨서 집으로 왔습니다. 가정분만은 첫째를 케어해 줄 사람이 없어서 선택했는데 이 역시도 집하고 여성병원과 한림대병원이 5분거리로 가까워서 가능한 케이스에요. 저는 시골보다 도시가 좋습니다.ㅋ
아기가 산도를 통과해서 밖으로 나오면 탯줄을 바로 자르지 않고 엄마 가슴 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적응할 시간을 벌어주는데 그 사이에 태반을 꺼내는 작업을 합니다. 태반이 말려들어가면 골치 아파지므로 꺼낼 때 조심해서 한 번에 꺼내야 하고, 꺼낸 뒤에는 감염 방지를 위해 자궁경부와 질 입구를 포비돈 요오드로 소독한 뒤 탯줄을 자릅니다. 꺼낸 태반은 원하면 주고 원하지 않으면 조산사가 가져가서 처리하는데 저는 보관할 생각이기에 달라고 했습니다.
- 과일주를 담그는 큰 유리병에 피 묻은 태반을 넣는다.
- 35도짜리 담금주를 병에 가득 채워서 3일간 그늘에 보관한다.
- 3일 뒤에 탯줄을 잡고 태반을 꺼낸 다음 병에 있는 담금주를 버린다.
- 병에 태반을 넣고 담금주를 다시 채우고 3일간 더 보관한다. 이러면 혈액이 거의 다 분리되서 떨어져 나온다.
- 태반을 꺼내 흐르는 물에 잘 씻은 다음에 양파망에 태반을 넣고 반드시 통풍 잘 되는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바짝 말린다.
- 빨리 말린다고 태양에 말리면 사용할 수 없다.
- 말리는 동안 수시로 확인해서 날파리가 달라붙거나 하얀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특히 여름 주의)
- 말린 태반은 부피가 확 줄어드는데 지퍼팩에 담아서 냉동보관을 하면 된다.
- 술로 만들거면 유리병을 세척하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서 없앤 다음 말린 태반을 넣고 담금주를 가득 채운 뒤 밀봉한다.
이렇게 태반을 보관했던 이유
예전에는 의료기술이 부족해서 단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부모나 아이가 고치기 힘든 중병에 걸렸을 경우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이였다고 배웠습니다.
복용할 때는 믹서기로 갈아서 완전히 가루를 낸 뒤에 물에 타서 먹는다. 먹을 일이 생기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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