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없애고 있다.
물론 이 글은 자랑할 수 없는 내 치부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던 과거라 추억으로 글 옮겨서 저장한다.
증거라도 남겨야
"아빠 옛날에 이런 거 했었어." 라고 하지.
운영할수록 적자라서
더 이상 업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불경기도 불경기지만 내가 너무
정직하게만 장사를 한 게
이러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장인정신으로 열심히 했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좋아도
내가 돈 버는데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고 결국
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저에게 찾아오는 분들은 대부분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분들입니다.
보통의 관리사들은 만나기도 힘든
케이스가 대부분이고
마사지샵에서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울면서 들어온 분을 한 번만에
웃으면서 나가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분들 유명하다는 사람은
다 만나고 온 분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비쌉니다.
문제는 비싼만큼 좋아지지 않는데 있어요.
그 사람들이 어떤 방법으로 현혹하게
만드는지 내가 모를 것 같나요?
알지만 나는 안 했을 뿐입니다.
이런 분들이 비싸면 저한테 올까요?
유명하지도 않은 듣보잡한테?
하도 여기 저기에서 당하고 속아서
돈과 시간의 손해를 많이 본 분들이라
의심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한 번만에
결과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150분인데 3~4시간 우습게 지나갑니다.
150분안에 끝낸 사람 단 한 명도 없었고
최대한 안 아프게 관리하면서
이걸 99,000원만 받았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지만
내가 안 하면 몸, 마음, 경제적으로
힘든 이 분들은 어디가나요?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아파봐서 더 집착했던 것 같네요.
그 고통을 알기에 도와드렸고
다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뿌듯했지만
불법이라고 신고하는 사람들부터
정말 필요할 때 부탁해도 리뷰 하나
남겨주지 않는 분들을 보면서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난 그냥 열심히 도와주면 손님도 늘고
잘 될줄 알았습니다.
안이하게 생각했죠.
제가 바보같습니다.
정말 번아웃오네요.
누군가는 이런 저를 오만하다고
판단할수도 있지만
관리하는 시간만큼은 모든 분들한테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됐지만 다른 분들은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다.
10년을 해 온 일을 그만둔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연인과 헤어지는 것 같이 속상하기도 합니다.
시원하게 끝내고 싶었는데
섭섭함이 따라오는 건 어쩔수 없네요.
다 제 탓이고 제가 그릇이 작은 거 아는데
그냥 푸념 한 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그만두게 될 줄은 몰랐지만
제 능력은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마사지만" 잘했지 "장사는" 못했습니다.
저는 장사에는 소질이 없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이 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픈 분들만 오래 만나다보니
내 몸도 많이 망가져서 힘드네요.
그리고 리뷰 달아주셨던 분들께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남겨주신 몇 안 되는 소중한
리뷰, 후기 때문에 그나마 지금까지
버티면서 영업할 수 있었습니다.
전 근육에 10년을 갈아넣었고
모든 건 결과가 증명합니다.
안 풀리는 건 푸는 사람이
근육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근육이 원인인 건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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