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외출 후에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는 큰 아이. 열을 재어보니 37.5도 였습니다. 평소 그 정도 체온이면 해열제 없이 마사지로도 체온이 내려가고는 했는데 유달리 머리가 아프다기에 바로 근처 소아과로 갔습니다. 문 닫는 시간이 얼마 안남아 부랴부랴 두 아이 데리고 가는데, 비도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고, 아이는 춥다고 하고;; 그렇게 도착한 소아과에서 체온을 재는데 불과 30분만에 체온이 39도~39.5도 정도 나오는거에요. 앞에서 접수하며 확인하는 간호사는 시국이 그런만큼 너무 고열은 소아과 진료보다는 (코로나)검사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고열로 진료못받고, 순간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네요;; 남편과 통화를 하고, 우선 집으로 바로 갔습니다. 약을 못 받았기에 집으로 가서 해열제를 먹였어요. 그리고 30분 후, 희한하게 열은 정상체온까지 내려오고 쌩쌩해져서 동생과 놀더라고요. 그래서 자가격리하며 우선 하루 지켜보기로 했어요. 밤에 열이 나고, 손발은 차지고, 춥다 하며, 기침도 하더라고요. 덜컥 겁부터 나고, 열심히 열을 내리기 위해 마사지도 하고 그랬네요. 새벽2시에 해열제 먹고, 간신히 잠든 아이. 아침엔 또 언제그랬냐는듯 멀쩡하네요ㅠㅠ 우선은 두 아이 모두 원에 보내지 않고, 남편도 일터로 보내지 않고,

일어나서 큰 아이와 자차로 근처 선별진료소로 갔습니다. 물론 그 전에 근처 보건소로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고, 선별진료소 안내를 받았습니다. 안내받은 선별진료소는 동탄 한림대병원이었고요, 여기는 예약이 필요없는 현장접수라고 하네요. 지하1층 주차장에 선별진료소 전용 주차장이 있고, 다른 방문자와 겹치지 않도록 선별진료소로 가는 입구가 별도로 있었어요.

동탄 한림대병원 선별진료소

진료소 가는 입구가 따로 있어요.



선별진료소 앞에서 두리번 거리다가 벽쪽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열심히 읽어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이상은 성인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고등학교 2학년 이하는 소아안심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는다고 하네요.

진료소가 성인과 소아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진료소 이용안내


QR코드에 접속하면 한림대학교 선별진료소 진료를 위한 문진표를 작성하는 사이트로 이동하고, 작성이 완료되면 접수가 완료되니, 소아안심진료소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빨리 하려다 보니 QR코드 인식도 못하겠더라고요. 네이버앱에 분명있었는데.. 카메라로도 접속하는게 있었는데...제 나름 침착한다고 했는데 속으론 긴장을 엄청했었나 봅니다. 헤매다가 결국 QR코드리더 앱을 깔고 진행했습니다. (나중에 집에와서 살펴보니 네이버앱에서 바로 보이더라고요;;)

x레이 촬영실까지 밖에 있네요.-_-;;


이름이 호명되면 1번 컨테이너 대기실(접수/수납)로 들어가서 확진자와 접촉한 바가 있는지, 코로나 검사 권유 연락을 받았는지와 현재 증상을 체크한 후 다시 밖에서 대기합니다. (이 때는 정상체온이었어요) 그리고 잠시 뒤, 다시 이름이 호명되고, 이번엔 진료실(2번 컨테이너)로 들어갑니다. 의사 선생님이 청진을 하고, 코와 입속을 확인합니다. 목이 좀 부어있다네요. 전날 소아과 방문부터 쭉 히스토리를 들은 선생님은 감기증상 같다고 하시며,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이야기 하셨어요.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자가격리를 하거나, 검사를 받거나!

마음 졸이며 자가격리를 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검사를 받기로 했어요. 물론 증상에 따른 약도 처방 받아야 했고요. 검사를 바로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진료를 받고, 다시 바깥에서 대기합니다. 잠시 후, 다시 호명받고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수납을 하고, 영수증, 증명서 등의 서류를 발급 받은 후, 검사 장소와 주의사항 안내를 받은 뒤, 검사 장소로 이동합니다. 코로나 검사 비용이 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급여처리가 되어서 증명서 발급 비용까지 합하여 19,200원 지불했네요.

검사 장소는 성인선별진료소에서 한번에 진행을 하더라고요. 안내요원분께 검사의뢰서를 전달하고, 약도 받아야 해서 영수증에 있는 번호표도 함께 전달합니다. 선별진료소를 거친 사람들은 병원내에 들어갈 수 없고, 약국도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약이 모두 조제되면 직접 가져다주신다고 합니다.

그렇게 조금 기다리다가 큰 아이의 이름이 호명되고, 검사실로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 아이를 안았습니다. 여자 의사 선생님이 아이가 알아듣기 쉽게 천천히 검사 방법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입 구석구석을 면봉으로 닦아냅니다. 그리고 대망의 코에 면봉넣기.. 좀 불편하겠지만 코 찡그리지 말고 잠깐만 참자고 이야기한 선생님의 말에 따라 고분고분 잘 따라주는 아들이네요~ 그게 다 들어가나 싶게 긴 면봉이 쑥 들어가서 빙글빙글 돌려집니다. 눈물을 찔끔 흘렸지만 기특하게도 잘 해냈습니다. 이제 약만 받으면 끝!

안내문을 주네요.


오전에 검사를 하면 당일 오후 6~7시 사이에 결과가 나오고, 오후에 검사를 하면 다음날 오전9~11시에 문자로 결과가 나온다고 하네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아이의 이름이 호명되고, 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루약으로 만드느라 늦으셨다는 선생님의 말씀. 아무래도 소아들이 중심이 아니다 보니 오래 걸렸나봅니다. 아침도 안 먹고 일찍 움직이느라 배가 고파 뭐라도 사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무곳도 들리면 안되겠더라고요. 다이렉트로 집으로 갑니다 ㅠㅠ 그렇게 아이들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사실 결과만 기다려지더라고요. 그렇게 4시경 결과문자가 왔습니다. 아닐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문자 받으니 속이 시원하네요.

반응형
댓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