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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27개월 무렵 '손가락 가족 노래(finger family song)'에 푹 빠졌다. 집에 TV가 없어서 메인보드의 음성인식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않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로 보여주고 들려줬었다. 우리말 버전과 영어 버전, 그리고 다른 나라 버전까지 가리지 않고, 열심히 봤었다. 그게 그리 재미있는지 보고 또 보고 ^^ 아빠, 엄마, 형, 누나, 아기 손가락을 찾는 노래부터 이를 응용한 중장비 손가락, 동물 손가락 등 응용 버전도 있었는데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들내미는 유난히 중장비가 포함되어 있는 탈것 손가락 버전을 잘 봤다.

finger family song (탈 것 영어 버전) 에 맞추어 영상 속 율동 따라하는 27개월 무렵 큰 아들

그래서 이참에 손가락에 끼워서 노래하며 놀 수 있는 손가락 인형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 당시에는 둘째가 태어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었고, 태교도 할 겸 큰 아이에게 놀 거리도 만들어 줄 겸 사부작사부작 꼼지락 꼼지락 만들어 보았다. 손가락 인형의 캐릭터는 27개월 전부터 질리도록 봤던 핑크퐁 상어 가족으로 선택!

먼저 원하는 캐릭터를 검색해본다. 만들 당시에는 프린터가 고장나서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캐릭터를 검색하여 스크린샷 해놓은 후에 스마트폰 액정 위에 트레싱지 (-예전엔 미농지라고 불렀었는데 요즘은 트레싱지라고 나오더라, 어이 됐든 같은 말^^) 올리고 따라 그려주었다. 그리고 색깔에 맞춰 펠트를 재단하고 바느질해주면 되는데..

문구점에서 팔고 있는 핑크퐁 양면 색종이에 그려진 상어가족 캐릭터

손가락에 끼워지는 크기라 작아서 바느질 하는데 좀 힘들었다. 우선 완성샷 먼저 공개^^

펠트로 만든 상어가족 손가락 인형 (좌측부터 아빠, 엄마, 아기, 할아버지, 할머니 상어)

모두 둥글둥글 귀여운 캐릭터로 그려져 있어서 좀 심심한 것 같아, 아빠 상어의 눈을 올라간 눈으로 바꿔 사냥을 앞둔 상어로 변신시켰다^^ 사실 이 손가락 인형을 만들면서 과정샷을 찍을 수 없었다. 빨리 만들어 큰 아이에게 선물할 마음이기도 했고, 찍을 생각을 못 했다. 

앞부분은 캐릭터 도안대로 펠트지를 재단하여 바느질을 했고, 모두 완료한 후에 뒷부분을 감싸 마무리 바느질을 해주었다. 당연히 손가락이 들어갈 부분은 바느질을 하지 않았다. 뒷모습도 바로 공개!! 뒷모습은 앞부분의 바느질 흔적만 안 보이게끔 대충 재단한 거라 삐뚤빼뚤하다.

상어가족 뒷태^^

상어가족 손가락 인형을 손가락에 끼우면 이런 느낌(앞,뒤)

만들었던 그 당시 큰 아이는 재미있어 하기는 했지만 발음이 아직 명확하지 않고 어눌하여 노래는 당연히 부르지 못했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상어 가족 노래도 함께 부르며 잘 가지고 논다. 엄마 뿌듯^^

26개월 무렵, 아기 상어 손가락 인형을 끼우고 신난 큰 아이

지금 10개월 둘째에게 보여줬더니 신났다. 형이 듣는 상어 가족 음악에 익숙해져 있어서 더 신나 보인다. 상어 가족 노래를 불러주면서 손가락을 흔들흔들했더니 침까지 줄줄~~ ㅋㅋ

상어가족 손가락 인형을 보고 신이 난, 생후 10개월 둘째

아들내미가 손가락에서 빼내어 입으로 가져가는 통에 손가락 인형들 목욕 한번 시켜줘야겠다. 뽀로로와 친구들도 손가락 인형 만들어보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일이 됐든 필 받았을 때 쭉쭉 해야 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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