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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37개월 아들내미! 얼마 전만 해도 하루에 한차례 1시간을 정해놓고 태블릿으로 유튜브를 시청했었다. 신나게 춤도 따라추고, 노래도 하고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동안 집중력이 100퍼센트였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자동차를 타고 외출을 할 때마다 카시트에 앉아 구형 내비게이션에 다운로드한 동영상이 들어있는 USB를 연결하여 시청하고는 했었다. 


스마트폰은 늦은 나이에 접할수록 좋고,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것은 안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았다. 저녁준비 할 때 보채고, 투정부리는 아이를 가장 쉽게 진정시킬 수 있는 것! 외식할 때 조금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아이와 놀아주는 것! 이게 바로 스마트폰이었던거다. 솔직하게 내가 힘들어서.. 잠시나마 힘든 육아를 탈피하고 싶어서.. 스마트폰을 쥐여준 것이고, 하루에 1시간 정해놓고 보여주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당연스럽게 '동영상 볼 시간이니 정리하자~' 라며 내가 스스로 우리 아이를 '스마트폰 중독'으로 향하는 위험한 길로 밀어 넣었던 것은 아닐까 이제 와서 이제라도 반성해본다.


물론 스마트폰 미디어 교육의 다양한 채널들이 있어 유익한 면도 있지만, 우리 아이는 교육적인 부분보다도 장난감을 소개하고, 노는 그런 채널들에 유독 관심이 있고 똑같이 모방하는 부분이 강했기 때문에 스마트폰 미디어를 보여주지 않기로 했다.  이런 생각 중에 때마침! 자동차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었던 내비게이션이 고장이 나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다 싶어서 그날부터 바로 스마트폰과 멀어지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첫번째.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영상기기를 아들의 시야에서 차단!

드디어 항상 봤던 그 시간이 되었고, 서랍을 뒤적뒤적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태블릿을 찾는 아들! 

"이제 핸드폰은 핸드폰 나라로 갔어~ 그래서 동영상은 못 본대~ 대신에 노래 들을까?"


두번째. 아들의 컨디션에 맞춘 저녁준비시간 조정!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그로부터 1시간 정도는 장난감을 가지고 잘 논다. 8개월 둘째가 방해만 하지 않도록 하게 해주면 동물모형과 자동차 장난감을 관찰하고 역할놀이도 하면서 잘 놀기에 컨디션이 가장 좋은 그 시간에 이르기는 하지만 저녁 준비를 하기로 했다.


세번째. 스마트폰 미디어 시청을 대체할 새로운 놀이! (놀아주기)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슬슬 지루해하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후딱 저녁준비를 끝내고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등 갖가지 놀이로 땀이 흠씬 나도록 즐겁게 해준다. 첫날은 미리, 좋아하고 가지고 싶어했던 스티커북을 준비했었다.


네번째. 아이의 앞에서 부모가 스마트폰 하는 모습을 되도록 보여주지 않기! 

우리 집에는 TV가 없는 관계로 뉴스를 보거나 동영상을 볼 때 스마트폰을 대체로 이용한다. 스마트폰으로 커뮤니티 활동도 하고, 전자책도 보고, 간혹 웹툰이나 웹소설을 읽기도 하기 때문에 거의 손에서 떼어 놓지 않는 것이 스마트폰! 사실 아이들 스마트폰 중독보다 성인의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한 듯;; 이번 기회에 내 몸에서 스마트폰을 좀 멀리해 보기로 했다.



이런 크지는 않지만 대단한(?) 실천들로 현재까지 열흘간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있다. 간혹 생각이 나는지 스마트폰을 들고 유튜브를 외치기는 하지만 허락없이는 틀지 않아 너무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가끔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는 중이다.


우선은 집에서 책을 읽어주고, 장난감을 활용해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무엇보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바깥놀이로 에너지 발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최선인 것 같다. 아직 이 프로젝트 이후로 외식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힘들더라도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대신 좋아하는 책이나 장난감 등의 놀잇감을 가져가서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이야기하며 외식을 하는 것을 상상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에 도움이 되는 영상들은 따로 준비해서 컴퓨터로 엄마나 아빠와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 교육에 도움이 되는 영상 찾는 것도 일이다. 바깥 양반과 의논해서 쉬엄쉬엄 찾아봐야겠다. 지금은 영상 대신에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달라고 한다. 그런데 CD로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많아서 유튜브에서 찾아서 들려주고 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아이가 자고 있을 때 MP3로 다운로드 하고 있다. 


다음엔 MP3로 다운로드해, 필요한 부분만 자르고, CD로 굽는 것까지 포스팅 해보도록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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