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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세세하게 신경 써서 키웠던 것 같은데 둘째 아이는 좀 설렁설렁하고 있다. 빨대컵도 마찬가지!! 큰 아이는 일찍 사서 가지고 놀다가 스파우트컵부터 좀 일찌감치 시작해서 빨대컵도 8개월 무렵 사용했었는데 둘째는 8개월이 되어서야 빨대컵을 사 주었다. 

 

첫째 때 사용했던 컵은 유피스 빨대컵이었는데 둘째는 좀 다른 것을 사용해 보고 싶어 누비 무당벌레 컵을 샀다. 새로운 컵이니 신나게 탐색하다가 말랑말랑 빨대 부분을 치발기인 양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게 전부였다. ㅋㅋ 

 

첫째는 초반부터 유두 보호기를 사용했기에 엄마젖도 잘 물고, 젖병에 모유를 담아서 먹여도 거리낌이 없었고, 또한 공갈젖꼭지(노리개)도 아무 거부감 없이 잘 빨았었기에 스파우트컵도 쉽게 빨고, 빨대컵으로도 쉽게 넘어갔었다. 그에 반해 우리 둘째는 유두 보호기를 사용하지 않아 젖병도 안 빨고, 노리개도 빨지 않았었다. 첫째가 별 어려움 없이 넘어가서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거다.

 

사두었던 누비 무당벌레컵은 잠시 두고, 다시 첫째가 사용했던 유피스 스파우트컵을 구입하고, 스트로우탑도 추가로 구매했다. ㅋㅋ 그런데 이 역시 열심히 이로 깨물고, 물어뜯기만 할 뿐 놀이감이 되어버렸다.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컵에 익숙해지도록 그냥 놀게 두었다. 그리고는 며칠 후 가지고 있었던 작은 젖병을 꺼냈다.

 

(좌)유피스 스파우트컵, 호환 스트로우 탑 (우)누비 무당벌레 컵

 

천천히 가자! 다른 방법으로도 물은 잘 먹었었으니깐.. 빨대컵 못 빨아도 된단다. 그냥 조금 불편할 뿐.. ㅋㅋ 마음을 내려놓고, 젖병에 물을 담아서 며칠을 연습시키고, 스파우트컵을 주었다. 젖병과 질감이 다른지 역시 치발기처럼 깨물기만 했다. 그래서 눕혀놓고, 쫍쫍, 훕훕 들이마시는 흉내를 함께 내주었더니 그제서야 빨아주는 녀석!! ㅋㅋㅋ 절반의 성공이다. 그리고 한참 스파우트컵을 잘 사용했다. 

 

그러던 생후 289일째 되던 날~!!

문득 이쯤 되면 빨대컵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꺼내주고, 역시 훕훕, 쫍쫍 빨대 빠는 흉내를 내며, 소리를 내주었더니 빨대를 잘근잘근 씹으며 엄마를 한참 쳐다보다가 따라 한다. ㅋㅋㅋㅋ 

 

 

 

드디어!! 빨대로 물이 올라가는 게 보이고, 조절을 못해서 반은 먹고 반은 입 밖으로 줄줄 나왔다. ㅋㅋㅋ 내친김에 가지고 있는 빨대컵 모두 시도! 성공!! 장하다! 아들내미!! 신세계지? 비록 티셔츠는 다 젖어버렸지만 빨대컵을 쪽쪽 빨고 있는 너를 보면서 행복함을 느꼈단다.

 

 누비 무당벌레 컵으로 물먹기 성공!! 빨대가 큰 편이라 젖병 사용했던 아기는 스파우트컵 건너뛰고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피스 빨대컵 성공!! 먹은 물의 반 이상 다시 뱉어내지만 ㅋㅋ 좋아질테지~ 개인적으로 모양은 너무 유아틱(?ㅋㅋ 그것도 모순! 유아가 사용하는데 당연히 유아틱이겠지?) 하지만 스파우트컵과 빨대컵 호환도 되고 가성비 제일 좋은 컵인듯하다.

 

 

육아에 있어서 뭐든 조바심 내며 재촉하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아들아!! 천천히 가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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